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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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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아이템 2009.11.05 19:39

향 Incense - Rain Forest 비오는 숲인가


 난 후각이 아주 발달한 건 아니지만, 남들보다는 미묘한 악취라던가, 미묘한 암내라던가, 미묘한 구취라던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다른 사람이 몰래 뀐 방귀냄새도 곧잘 알아채고, 내 자신도 방귀를 시원하고 구수하게 잘 뀐다.(!)

 외출했다가 돌아왔을 때의 집안의 꿉꿉한 공기가 싫어서 항상 스프레이형 방향제를 온통 뿌려놓고 외출하기 일색이고,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향이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니라서 고체나 액체식 방향제를 집안에 두는건 또 좋아하질 않는다.

 요 며칠전엔 헤이즐넛 향이 나는 향초를 방에 둔적이 있는데, 초를 못살게 괴롭히는 악취미가 있어서, 몇번 켜지도 않았는데 녹아내리는 촛농을 다 따뤄내서 책에 덕지덕지 묻혀버리다보니 꽤 큰초가 금방 사라져버렸다.

 이런 저런 이유로 향의 세계에 입문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30~40분동안 태우곤 또 다른 향을 피우면 되니까 향에 질리진 않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었다. 향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라, 그냥 인터넷에서 네이밍 센스가 마음에 드는걸 몇개 구입했고, 그중 하나가 이녀석 Rain Forest 다. 비숲.

 택배로 배송 받자마자 뜯어서 하나 피워봤다.


 향 받침대는 진리의 쌀그릇이다. 항상 제사를 지낼때면 향그릇에 쌀을 수북히 담아 꽂아놓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집에서 혼자서 이짓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향 받침대라는 것도 시중에 판매중인 것 같던데, 매니악해지면 하나 사다가 피워야겠다.

향이 생각보다 상당히 짧아서 금방 다 타버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오랫동안 조용히 타들어갔다.


 비오는 숲의 향취를 느끼라고 만든 향인데 내 후각이 따라주지 못하는건지, 그냥 네이밍센스만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그다지 비오는 숲의 느낌은 못받겠다. 기본적인 향의 내음위에 뭔가 다른 향이 나는 형식이라 애초에 향 냄새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겐 그저 매캐한 연기만 자욱하게 하는 몹쓸게 아닐까 싶긴 한데, 난 괜찮으니까.

 바깥 공기가 차서 창문을 열어두지 못하고 밀폐된 상태에서 태웠더니 뭔가 방안 향이 진해져 있었는데, 잠깐 외출할 일이 있어 환기를 약하게 시켜주고 다녀 왔더니 은은한 향이 제법 마음에 든다.

 향을 피우거나 초를 켜놓고 명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기에 시도해봤지만, 역시나 주의가 산만해서 안되겠다. 아직은 기괴한 공상이나 상상이 내 머리에겐 더 어울리는 듯.
여행 Travel/일본 Japan 2007.02.10 14:18

첫날 - 일본 향이 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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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풍의 기념품들이 많다. 파는게 맞긴 한건가?
일본향, 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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