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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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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7.06.16 22:08

20070315_주간행군

오전엔 제식훈련, 오후엔 주간행군이 있는 날.
단순 반복되는 제식훈련이 최고로 짜증나는 훈련이다.
짜증이라기보다는... 재미없는 훈련이지.

변화가 필요해 자극이 필요해.
하지만 여기는? 그렇지 군대지. Normal하게 살아야지.

오후엔 15킬로미터의 4시간 일정의 행군이 계획되어있다.
모두들 Fighting을 외치고 힘차게 출발했다.
행군중 기억에 남는 것 중 첫번째는
어느 초등학교에서 엄청 늙어보이는 초등학생이.. (우리들 보다도 늙어보이는)
"안녕하세요~ 건빵주세요~" 한것...

미안하다. 나도 건빵이 없었어.. 행군 끝나니까 주더라고..

두번째는 그윽-한 거름냄새. 정말 오랜만에 맡아보는 냄새다.
외할머니 댁에 갈때면 맡았던 냄새인데 촌에 가본지도 오래되었고
요즘은 길이 좋아져서 거름냄새 못맡고 외할머니댁에 가게 되어
그 특유의 구수한 내음을 느껴본지 너무 오래 된 것 같다.

세번째는 팔자좋게 늘어져있던 누렁이.
우천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날씨는 산책하기에 딱 좋은 (행군하기엔 더운..) 맑은 날시였다.
한창 더워서 힘들어할때 보이는 누렁이.
"개팔자가 상팔자다"라는 말이 바로 떠올랐다. 쳇.

행군중에 우리가 거쳐온 훈련장들을 지나면서
1주 혹은 2주쯤 늦게 입소한 녀석들의 훈련장면을 보고 들으며 웃기도 하고
앞으로 거쳐갈 훈련장을 지나면서는 내일의, 다음주의 훈련을 걱정하기도 했다 (화생방!!)

이렇게 우리 군바리들은, 후임을 조롱하고 걱정해주고
조롱받고 걱정주는 돌고도는 반복되는 삶을 산다.

쳇. 그래. 나도 군바리다.
신변잡기/군딩 2007.06.16 17:09

20070303_

7시 기상인줄 알았는데 6시 기상이었다. 왜지?
아침점호 준비하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오전엔 제식훈련을 했다.
훈련받는 우리도, 훈련시키는 분대장도 지겨워하는 모습이 참....

오전훈련이 끝나고 오후엔 계속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평소엔 혼자서 잡생각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요즈음엔 아무 생각없이 멍하다.

사실 생각한다고 해서 그걸 할 수 있는 여건도 안 되지만,
생각없이 이쓴 내가 안타깝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뭐 이런 비슷한 말 있지 않나?
난 지금 존재하고 있는걸까?

오늘도 여전히 목이 따끔거린다. 저녁께는 목이 조금 풀리니 곧 나을 것 같다.
TOTAL 711,824 TODAY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