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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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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군딩 2008.08.04 22:45

20071119_첫 눈

눈이다. 갑자기 저녁께 청소하던 중에 눈이 내린다.
첫눈이라는 감흥을 느끼기 전에 눈이 와도 장비를 덮어야 하는지가 궁금하다.
절대로 씌우긴 싫다는 머리속의 울림에도 불구하고
냉큼 올라가서 씌우라는 방송이 흘러나온다.
눈은 별것 아닌데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어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선사한다.
바람에 펄럭이는 포커버를 설치하는 일은 고역이다.
바람에 날려 옆사람 따귀를 올려붙이기도 하고 내 뒤통수를 치는가 하면
바람을 머금고 부풀어 올라 낙하산마냥 날 매달고 날아가버릴 기세다.
그나마 귀도리 하나를 챙겨와서 다행이지 얼어 찢어질듯한 추위였다.
우여곡절 끝에 어떻게 다 씌우고 포상 대기실에 들어가
얼어붙은 손을 녹이고 있는데 천둥소리가 콰과강- 안돼.
장비안전조치만은 안돼 난 초번초라구 내가 해야잖아. 추워. 싫어.
생활관으로 돌아와 점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장비안전조치를 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근무라 따숩게 입은 내가 대표다.
눈은 여전히 펑펑 쏟아지고 바람도 여전히 쌩쌩 불어왔다.
새하얀 커다란 캔버스에 나홀로 흔적을 남기며 올라가
그림도 그리고 글씨도 쓰며 놀다가 조치를 마치고 보고도 내버리고 내려왔다.
내려왔는데 왠지 잘시간이 지났는데 빗자루를 들고 있는 무리.
내일...하면 안될까나. 한시간 여가 흐른 뒤 무리는 철수 난 근무.
어쨌든 첫 눈이 온 날. 석 좋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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